"문법보다 흐름"
해외 바이어 미팅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문법이 아니라 상황마다 막히지 않고 흐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. 바이어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가 많고, 핵심은 명확하고 짧은 문장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입니다.
이 글은 화상 미팅과 전시회 상담에서 실제로 자주 쓰이는 표현만 상황별로 모았습니다. 통째로 외우기보다, 자신의 회사·제품에 맞게 단어만 바꿔 쓰면 됩니다.
사용법: 미팅 전 이 글에서 필요한 블록만 골라 메모장에 붙여 두고, 미팅 중 옆에 띄워 두면 막히는 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1. 미팅 시작 — 인사와 분위기 만들기
화상 미팅 접속 직후
- "Hi, can you hear me okay?" (잘 들리세요?)
- "Thanks for taking the time today." (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.)
- "Can you see my screen?" (화면 보이시나요?)
- "Let me know if the audio cuts out." (소리가 끊기면 알려주세요.)
전시회 부스에서
- "Hi, welcome. Feel free to take a look." (안녕하세요, 환영합니다. 편하게 둘러보세요.)
- "Is there anything specific you're looking for?" (특별히 찾으시는 게 있나요?)
- "Where are you visiting from?" (어디서 오셨어요?)
간단한 아이스브레이킹
- "How has the show been for you so far?" (전시회는 좀 어떠세요?)
- "Is this your first time at this exhibition?" (이 전시회는 처음이세요?)
팁: 아이스브레이킹은 1~2문장이면 충분합니다. 길게 끌기보다 자연스럽게 본론으로 넘어가세요.
2. 회사·제품 소개 — 짧고 명확하게
회사 한 줄 소개
- "We're a Korean manufacturer specializing in [제품군]." (저희는 [제품군] 전문 한국 제조사입니다.)
- "We've been in this business for over [숫자] years." (이 분야에서 [숫자]년 넘게 해왔습니다.)
- "We mainly export to [지역/국가]." (주로 [지역/국가]에 수출합니다.)
제품의 강점 전달
- "Our main advantage is [강점, 예: consistent quality / fast lead time / competitive pricing]."
- "This product is [특징], which is why our clients choose us."
- "We can customize the [사양] to match your requirements." (사양을 요구사항에 맞춰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습니다.)
인증·자격을 언급할 때
- "We hold [인증명, 예: ISO 9001 / CE / FDA registration]."
- "All our products meet [기준/규격]."
주의: 보유하지 않은 인증을 언급하지 마세요. 바이어는 추후 반드시 증빙을 요청합니다.
3. 바이어의 니즈 파악 — 질문하기
미팅의 절반은 듣는 것입니다. 좋은 질문이 좋은 거래를 만듭니다.
수요·용도 파악
- "What kind of products are you currently sourcing?" (현재 어떤 제품을 소싱하고 계세요?)
- "Which market are you selling to?" (어느 시장에 판매하시나요?)
- "Are you looking to replace a current supplier, or add a new one?" (기존 공급사를 교체하시려는 건가요, 추가하시려는 건가요?)
물량·일정 파악
- "What kind of order volume are you considering?" (어느 정도 주문 물량을 생각하고 계세요?)
- "Do you have a target timeline?" (목표 일정이 있으신가요?)
- "Is this for a one-time order or ongoing supply?" (일회성 주문인가요, 지속 공급인가요?)
우선순위 파악
- "What matters most to you — price, quality, or lead time?" (가격·품질·납기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하세요?)
4. 가격·MOQ·납기 협상
가장 긴장되는 구간입니다. 단정적으로 약속하지 말고, 조건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가격 제시·설명
- "Our price is [금액] per unit, based on [INCOTERMS, 예: FOB Busan]."
- "This price is based on an order of [수량]." (이 가격은 [수량] 주문 기준입니다.)
- "The unit price depends on the order quantity." (단가는 주문 수량에 따라 달라집니다.)
- "Let me get back to you with an exact quote." (정확한 견적은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.)
가격 협상 대응
- "I understand. Let me see what we can do." (이해합니다. 가능한 부분을 검토해보겠습니다.)
- "If you increase the volume, we can offer a better price." (물량을 늘리시면 더 나은 가격을 드릴 수 있습니다.)
- "That's a bit tight for us, but let's find a middle ground." (그건 저희에게 빠듯하지만, 절충점을 찾아보죠.)
- "I'll need to check with our team before confirming." (확정 전에 팀과 확인이 필요합니다.)
팁: 즉석에서 무리한 할인을 약속하지 마세요. "Let me check and get back to you" 는 약함이 아니라 신중함으로 받아들여집니다.
MOQ(최소주문수량)
- "Our minimum order quantity is [수량]." (최소 주문 수량은 [수량]입니다.)
- "For the first order, we can be flexible on the MOQ." (첫 주문은 MOQ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.)
- "Could you tell me your expected annual volume?" (연간 예상 물량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?)
납기(Lead Time)
- "Our standard lead time is [기간] after the order is confirmed." (표준 납기는 주문 확정 후 [기간]입니다.)
- "Lead time may vary depending on the order size." (납기는 주문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)
- "We can prioritize your order if needed." (필요하시면 주문을 우선 처리할 수 있습니다.)
결제 조건
- "What payment terms do you usually work with?" (보통 어떤 결제 조건으로 거래하세요?)
- "For the first order, we'd prefer [조건, 예: T/T in advance / L/C at sight]."
- "We can discuss payment terms once the volume is confirmed." (물량이 확정되면 결제 조건을 논의할 수 있습니다.)
5. 샘플 관련
- "We can send you samples for evaluation." (평가용 샘플을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.)
- "Who should cover the sample and shipping cost?" (샘플과 배송비는 어느 쪽이 부담할까요?)
- "Could you share your shipping address and a contact number for customs?" (배송 주소와 통관용 연락처를 공유해주시겠어요?)
- "Once you receive the samples, let's schedule a follow-up." (샘플 받으시면 후속 미팅을 잡죠.)
6. 모르거나 막혔을 때 — 흐름 유지하기
미팅에서 가장 중요한 표현일 수 있습니다. 모르는 걸 모른다고 명확히 말하는 것이 신뢰를 만듭니다.
못 알아들었을 때
- "Sorry, could you say that again?" (죄송한데 다시 말씀해주시겠어요?)
- "Could you speak a little more slowly, please?" (조금 천천히 말씀해주시겠어요?)
- "Just to make sure I understand — you mean [요약]?" (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요 — [요약] 말씀이신가요?)
당장 답할 수 없을 때
- "That's a good question. Let me check and get back to you." (좋은 질문이네요. 확인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.)
- "I'd rather confirm than give you wrong information." (잘못된 정보를 드리느니 확인 후 말씀드리겠습니다.)
- "Can I follow up on that by email?" (그건 이메일로 후속 답변드려도 될까요?)
시간을 벌어야 할 때
- "Let me make a note of that." (그 부분 메모해두겠습니다.)
- "Give me one second to pull up the details." (잠시 자료를 띄워볼게요.)
7. 마무리 — 다음 단계를 명확히
미팅이 흐지부지 끝나면 후속이 어렵습니다. 다음에 누가 무엇을 할지 정하고 끝내세요.
정리·확인
- "Let me summarize what we discussed today." (오늘 논의한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.)
- "So, the next step is [다음 단계]." (그래서 다음 단계는 [다음 단계]입니다.)
- "I'll send you the quotation and catalog by [요일/날짜]." ([요일/날짜]까지 견적과 카탈로그를 보내드리겠습니다.)
후속 약속
- "I'll follow up with an email summarizing everything." (논의 내용을 정리한 이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.)
- "When would be a good time for our next call?" (다음 통화는 언제가 좋으세요?)
- "Please let me know if you need anything else in the meantime." (그 사이 필요한 게 있으면 알려주세요.)
인사 마무리
- "Thanks again for your time. It was great talking with you." (다시 한번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. 이야기 나눠서 좋았습니다.)
- "Looking forward to working with you." (함께 일하게 되길 기대합니다.)
- "Have a great rest of your day." (남은 하루 잘 보내세요.)
미팅 후 — 후속 이메일 기본 틀
미팅 당일 안에 보내는 짧은 후속 메일이 거래 확률을 높입니다.
Subject: Follow-up — [회사명] x [바이어 회사명] meeting
Hi [이름],
Thank you for your time today. As discussed, here's a quick summary:
- [논의 1: 예 - Product of interest: ___]
- [논의 2: 예 - Target order volume: ___]
- [논의 3: 예 - Next step: we'll send a quotation by ___]
I've attached our catalog and company profile for your reference.
Please let me know if you have any questions.
Best regards,
[이름 / 직책 / 회사 / 연락처]
미팅 전 5분 체크리스트
□ 바이어 회사·담당자 이름·직책 확인
□ 보낼 자료(카탈로그·회사소개서) 미리 열어두기
□ 가격·MOQ·납기·결제조건 숫자 정리해두기
□ 못 답할 질문 대비 — "확인 후 답변" 표현 준비
□ 화상이면: 카메라·마이크·화면공유 테스트
□ 이 글에서 필요한 표현 블록 메모장에 복사해두기
□ 미팅 후 후속 이메일 템플릿 준비
흔히 하는 5가지 실수
1. 모르는데 아는 척한다
가격·납기·인증을 즉석에서 확실치 않게 답하면 나중에 신뢰가 깨집니다. "Let me confirm and get back to you" 가 항상 낫습니다.
2. 말을 너무 길게 한다
영어가 부담되면 오히려 짧게 말하는 게 안전합니다. 한 문장에 하나의 메시지만 담으세요.
3. 가격부터 꺼낸다
먼저 바이어의 물량·용도·우선순위를 파악한 뒤 가격을 제시해야 협상 여지가 생깁니다.
4. 다음 단계를 정하지 않고 끝낸다
"누가, 무엇을, 언제까지" 를 정하지 않으면 미팅이 흐지부지됩니다.
5. 후속 이메일을 미룬다
미팅 당일을 넘기면 바이어의 관심이 식습니다. 짧게라도 당일 안에 보내세요.
정리
[미팅 흐름 7단계]
1. 인사·아이스브레이킹 (짧게)
2. 회사·제품 소개 (명확하게)
3. 바이어 니즈 질문 (절반은 듣기)
4. 가격·MOQ·납기·결제 협상 (단정 금지)
5. 샘플 논의
6. 막힐 때 흐름 유지 ("확인 후 답변")
7. 다음 단계 확정 + 당일 후속 이메일
[핵심 원칙]
- 문법보다 흐름
- 짧고 명확한 한 문장
- 모르면 "확인 후 답변"
- 가격보다 니즈 먼저
- 다음 단계는 반드시 정하고 끝내기
마치며
해외 바이어 미팅 영어는 유창함이 아니라 준비와 명확함의 싸움입니다. 위 표현들을 미팅 전 미리 정리해 두면, 영어 자체보다 거래의 본질(제품·가격·신뢰)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.
D&B는 한국 중소 제조사의 바이어 발굴부터 미팅·협상·계약까지 글로벌 영업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.